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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백두산대국’ ‘김정은조선’ 등 신조어 등장 왜?


입력 2014.11.07 10:53 수정 2014.11.07 10:57        김소정 기자

김정은 이름 앞에 붙여 체제 강화 가속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에서 ‘김정은백두산대국’ ‘김정은혁명강국’처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을 붙인 신조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4일 열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이 땅 위에 김정은백두산대국을 하루빨리 일떠세우기(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에서 ‘백두산대국’이라는 말은 종종 썼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김정은백두산대국’이라는 말을 공식 사용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혁명강군’이라는 용어도 사용, 북한군 앞에 김정은의 이름을 붙였다.

아울러 김정은의 이름이 붙은 신조어로 북한은 ‘김정은조선’이라는 말을 작년 12월 장성택 처형 직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노동신문도 올해 4월, 7월 노동신문 정론에서 사용했다.

노동신문은 올해 3월에는 경제건설을 독려하는 내용의 사설에서 ‘김정은강성조선’이라는 신조어를 쓰기도 했다.

6일 노동신문 1면 사설에서는 ‘김정은 공격 정신’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위대산 백두영장,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격정신으로 새로운 조선 속도를 창조하자”고 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이라는 말 대신 ‘김정은조선’ 등을 내세우고, ‘마식령속도’ ‘조선속도’를 쓰던 것을 ‘김정은 공격 정신’으로 바꾼 것은 보다 노골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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