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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까지 빠진 5인조 ‘무도’ 아홉수의 저주인가


입력 2014.11.08 13:55 수정 2014.11.12 09:56        김명신 기자

음주운전 적발로 프로그램 하차 결정

길 이어 또 하차, 9주년 최대 악재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하차를 결정, ‘무한도전’이 방송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MBC

‘무한도전’이 방송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원년멤버인 노홍철이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할 뜻을 전달했다. 제작진의 결정이 남은 상태지만 당장 이번주 방송부터 통편집돼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더욱이 5개월 전 멤버 길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한 바 있어 노홍철 역시 ‘하차’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년 간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군림하고 있는 ‘무한도전’이 잇단 멤버들의 구설로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크고 작은 위기를 잘 넘겨왔지만 원년멤버 노홍철의 하차는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노홍철은 8일 새벽 1시께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부근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1차 측정을 거부한 노홍철은 음주 사실을 인정, 2차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경찰은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혈중 알코올 농도를 확인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진술에서 자신이 와인 한 장 정도를 마셨으며 불법 주차 때문에 운전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홍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고 결국 노홍철은 MBC를 통해 "음주운전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더 이상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입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하차를 결정, ‘무한도전’이 방송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MBC

앞서 멤버 길 역시 지난 4월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에 해당됐다. 길 역시 무한도전 하차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자숙의 뜻과 함께 하차를 결정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장기 프로젝트와 길 출연분을 전면 수정, 멤버들이 길을 대신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멤버들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이야기가 없다. 제작진과 우리 모두가 책임이 있는 일이다.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또 다시 음주 물의로 멤버가 하차, 더욱이 상당한 존재감을 보인 노홍철의 하차는 분명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당장 8일 방송분부터 노홍철을 통편집 할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을 통해 기대감을 모았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과 '쩐의 특집2' 출연분 역시 불투명하다.

노홍철의 하차로 5인 체제가 된 ‘무한도전’. 과연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노찌롱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느껴질 전망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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