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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신세계의 첫 한식뷔페 '올반' 가보니


입력 2014.11.09 13:09 수정 2014.11.10 11:47        김영진 기자

모던한 인테리어에 음식의 질 높아...호텔의 고급스러움과 한식뷔페의 대중성 조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올반 내부. 모던한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한식뷔페 '올반'을 8일 찾았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보노보노, 딘앤델루카, 자니로켓 등 외식사업을 펼쳐왔지만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다. 거기다 한식뷔페는 CJ푸드빌과 이랜드 등에서 이미 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신세계푸드가 어떤 변별점을 가지고 이 시장에 뛰어들지 사뭇 궁금한 상황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올반은 매우 성공작이라는 판단이다. 과연 이익을 낼까 싶을 정도로 가격 대비 질이 높았다.

올반의 가장 큰 특징은 '깔끔함'이다. 거기에 모던한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움까지 갖춰 마치 호텔에서 식사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는 선발주자인 CJ푸드빌의 계절밥상과 이랜드의 자연별곡의 장단점을 분석한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반이 위치한 여의도 알리안츠생명빌딩은 중심가에서 조금 비켜나 있는 곳이다. 이전 이곳에 있던 무스쿠스 등 여러 외식브랜드들도 성공하지 못하고 철수한 적이 있다. 처음 이곳에 올반이 입점한다고 해서 의아했다. 하지만 올반이 생기고 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같은 신세계 계열인 스타벅스도 조만간 이 건물에 매장을 오픈 예정이어서,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는 회색의 노출 콘크리트 느낌이 나는 빈티지함과 모던함을 추구했다. 거기에 좀 더 어두운 조명과 직선적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양 옆으로 투명 벽을 설치해 소음도 최소화했다.

한식 레스토랑이라고 내부를 전통적으로 가져갈 필요는 없다. 직원들의 복장도 전통적인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옷깃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마치 신라호텔 직원복을 연상케 했다.

계절밥상처럼 컨셉에 맞지 않는 음악과 TV를 켜놓지 않아 오히려 조용한 가운데 음식에 집중 할 수 있었다. 의자도 소리가 나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해 고객들이 이동할 때도 소음이 크지 않았고 좌석 간격이 넓은 점도 매우 좋았다.

레스토랑 안에 손 씻는 곳도 마련해 놓고 있어 손님들이 위생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장을 하면 에스프레소 잔에 계란찜을 서비스해 준다. 계절밥상과 자연별곡에는 없는 서비스로, 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파크뷰에 가면 서비스해주는 수프를 벤치마킹한 느낌이다.

올반에 입장하기 위해 고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주말 저녁에는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마치 잔치집에 온 것처럼 음식의 종류도 많았고 특히 즉석코너 음식들이 많이 보여 만족스러웠다. 거기다 두부를 레스토랑 안에서 직접 제조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몸에 좋은 따끈한 두부를 김치와 함께 맛보는 게 여간 맛있지 않았다.

자리를 비울 때마다 직원들이 접시도 빨리 치우고 있었고 청소하시는 분도 항상 돌아다녀 아주 깔끔했다.

계절밥상의 접시가 검은색인 것과 달리 올반의 접시는 밝은 색이라 위생적으로 보였다.

커피 원두도 열대우림 동맹(Rainforest Alliance)의 인증 농가에서 수확한 원두를 쓰고 있어 질이 좋았고 아이스크림도 손으로 퍼는 게 아닌 기계에서 내리는 거라 녹아있지 않아 좋았다.

전체적으로 올반은 인테리어나 식자재의 질, 직원들의 서비스 등 모든 점에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컸다. 평일 점심이나 아동의 경우 계절밥상보다 1000원 비싸게 책정했지만, 1000원 더 주고라도 올반을 선택하겠다. 분명 1년 안에 가격을 인상한다고 확신이 들 정도로 가격대비 질이 좋았다.

올반은 마치 청담 SSG푸드마켓에서 식사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세계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한식뷔페의 대중성을 잘 버무려 놨다.

다만 즉석코너에 튀김 류가 단호박과 연근 두 종류 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또 풀빵 코너를 더 늘릴 필요가 있어 보였다. 의외로 올반의 최고 인기 메뉴는 풀빵이었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풀빵을 먹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다. 직원 혼자서 풀빵을 만들고 있어 벅차 보였고 기다리는 고객들도 불만족이었다.

벽에 많은 좌석을 붙여놔 벌써부터 레스토랑 벽에 음식물이 묻어 있다는 점도 개선해야할 사항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이 가족단위라는 점도 올반의 이름을 알리는데 다소 취약한 부분이다.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야 한다. 이달 중 반포 센트럴시티에도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하니 거기서 진정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올반 레스토랑 안에 손 씻는 곳을 마련해 고객들이 수시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안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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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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