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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백발백중’ 강병현 부활…KGC 시즌 첫 연승 견인


입력 2014.11.10 10:08 수정 2014.11.10 10:1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2경기 14.5득점 맹활약..탈꼴찌-중위권 도약 기틀 마련

시즌 초 극심한 슛 난조 극복..오세근·양희종 가세로 탄력

강병현이 물오른 슛 감각을 과시하며 KGC의 2연승을 견인했다. ⓒ 안양 KGC 인삼공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이적생' 강병현(29)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병현은 9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73-60으로 완승하는데 기여했다.

15득점은 강병현의 올 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인데, 공교롭게도 올 시즌 두 번 모두 LG전에서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1라운드 경기에서는 75-81로 석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완승을 거두며 지난 1라운드 패배 및 작년부터 이어온 LG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특히 강병현은 이날 야투 성공률 100%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강병현은 이날 2점슛 1개, 3점슛 3개, 자유투 4개를 얻어내 모든 슛을 놓치지 않고 림에 꽃아 넣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야투성공률 41.8%(41/98), 3점슛 성공률 29.5%(13/44), 자유투 성공률 50%(10/20)에 그치며 극악의 슛 감각을 보였던 강병현이기에 더욱 반가운 슛 폭발이었다.

강병현은 지난 7일 SK전(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KGC는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탈꼴찌와 함께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상무에서 조기 전역한 오세근의 가세가 분위기 전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강병현의 부활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CC에서 KGC로 이적해온 강병현은 초반 부진으로 본의 아니게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KGC의 창단 첫 우승주역인 김태술과 맞바꿔서 영입된 카드인 데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리그 정상급 슈팅가드로서 강병현에 거는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도의 슛 난조에 자신감 없는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부터 허리와 발목 등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렸던 강병현이 예전의 운동능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팀 성적조차 추락 일로를 걸으며 부담은 가중됐다.

그나마 어려운 상황에서 오세근이 복귀하고 양희종까지 부상에서 돌아오며 KGC는 겨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골밑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슛에 자신감이 붙었고, 혼자 이것저것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줄어들었다. 각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자리 잡으면서 비로소 하나의 팀다운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다.

강병현이 살아나면 KGC는 박찬희-양희종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국가대표 백코트진을 가동하게 된다. 세 선수 모두 190cm 이상의 장신에 기동력과 활동량이 빼어나고 팀플레이 능력까지 갖춰 상대팀으로서는 매치업이 곤란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이제야 이름값을 하기 시작한 강병현이 KCC 우승 시절 보여줬던 폭발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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