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13년 만에 외국인 MVP “윤성환이 받을 줄..”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11.12 10:28  수정 2014.11.12 10:37

홈런 4방 10타점 맹활약..삼성 우승 주역 우뚝

“내년에도 삼성에서 함께 하고 싶다” 소감 밝혀

홈런 4방으로 삼성 타선을 이끈 나바로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 삼성 라이온즈

1번 타자로서 홈런 4방, 10타점을 쓸어 담은 나바로(27)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나바로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4-1로 앞선 6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나바로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11-1로 꺾고 시리즈전적 4승 2패로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나바로는 6경기에서 24타수 8안타 4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4홈런은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6차전 직후 열린 MVP 투표에서 나바로는 전체 73표 가운데 32표를 얻어 최형우(25표)와 윤성환(16표)를 제쳤다. 2001년 타이론 우즈(두산) 이후 13년 만의 외국인선수 MVP다.

나바로는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뒤 인터뷰실에 들어서 “한국에 온 첫 해 우승과 MVP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 내년에도 삼성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MVP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동료에게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며 “2승을 거두며 호투한 윤성환이 받을 거라 생각했다.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고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야구 인생에서 큰 발전을 했다”며 “가장 친한 박석민을 비롯해 동료들이 좋은 에너지를 줬다”고 지난 1년간의 한국생활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도미니카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 지금은 피곤하기 때문에 가족과 쉬고 싶다. 뉴욕에 친척들이 있다. 2~3주 뉴욕에 머물다가 산토도밍고에 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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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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