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르단]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주영 움직임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은 요르단전 원톱 박주영(29·알샤밥)을 칭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요르단 암만 킹 압둘라 스타디움서 끝난 요르단(FIFA랭킹 74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한교원 헤딩골로 1-0 신승했다.
기성용이 빠진 플랜B를 가동하는 등 다양한 실험 속에 거둔 승리로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치른 A매치 5경기에서 3승(2패)째를 올렸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3경기에서는 2승(1패)째를 따냈다. 요르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무의 확실한 우위도 점했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풀타임)은 아쉬움을 남겼다. 동료들의 패스 흐름을 간파하지 못했고, 원톱으로서의 파괴력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지난 6월22일 알제리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이후 5개월여 만에 A매치에 나섰다.
알 샤밥에 이적해 데뷔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단 3경기 뛰었을 뿐, 유럽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중동리그에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득점 감각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근호도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자연스럽게 박주영이 최전방에 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동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박주영의 현지 활약상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는 아시안컵에 소집할 명분이 떨어진다.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선발했다"고 박주영의 발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런 슈틸리케 감독 눈앞에서 움직인 박주영은 기록상으로나 실제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5개월 만에 대표팀 발탁된 탓인지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부족했고, 전반적으로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미드필더들의 패스도 날카롭지 못했지만 평소처럼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는 움직임도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는 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공격수를 평가할 때 슈팅수와 골을 놓고 보기 마련이다”라면서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탓도 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후한 평가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관계자는 “박주영이 브라질월드컵 당시의 컨디션 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강렬한 임팩트를 줄 정도의 경기력은 분명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오는 18일 이란(FIFA랭킹 51위)전이 남아 있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의 어깨를 두드려준 격려의 평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동파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지 못하게 한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상 이번 중동 2연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테스트인 셈이다. 그리고 한 경기만 남았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해석도 설득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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