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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한국전 혹평 “수준 높은 팬, 이란축구 안 봐”


입력 2014.11.20 17:20 수정 2014.11.20 17: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오심 덕에 승리했지만 경기력 기대 이하

조직력-볼 배급-골 결정력 모두 부실 지적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이 한국을 상대로 심판 오심으로 승리했지만, 자국 언론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 연합뉴스

이란 축구가 ‘심판 오심’을 앞세워 한국과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자국 언론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이란의 축구 전문매체 ‘팀 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총체적 부실에도 변화 의지가 없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축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침대축구로 대변되는 비매너와 심판 오심, 원정 텃세를 앞세워 한국을 1-0으로 눌렀다. 하지만 ‘팀 멜리’는 이 경기를 통해 이란 축구를 향한 작은 기대마저 꺾였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매체는 그간 국가대표 경기 때마다 10만 관중이 가득 메워졌던 아자디 스타디움이 이례적으로 텅텅 빈 것을 두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 대표팀을 향한 이란 국민들의 무관심이라고 분석했다.

‘팀 멜리’는 “질 좋은 축구를 원하는 팬이라면 이란 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는다”며 “한국전에서 조직력 부족, 부실한 볼 배급, 처량한 골 결정력 등 단점만 부각시켰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 들어 열린 10차례의 A매치에서 불과 9골을 넣어 경기당 0.9골을 넣은 이란의 골 결정력에 대해 1990년(0.78골)에 이어 24년 만에 가장 저조한 득점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골문 앞에서 지나치게 수비에 집착하는 이란 축구 스타일에 의문을 드러낸 ‘팀 멜리’는 “혁명은 필요 없다”는 케이로스 감독의 말을 인용, 2014 아시안컵에서도 달라질 가능성이 없는 이란 축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에도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명백한 오심에도 입을 굳게 닫으며 승부가 정당하게 치러졌음을 강조해 한국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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