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보류선수 제외 예정, 어디로 가나
두산 베어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두목곰' 김동주(38)가 팀을 떠난다.
두산 구단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주와 2015년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날 오후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김동주와 만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두산은 김동주에게 은퇴와 함께 코치직을 제안했지만, 김동주 본인은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산은 김동주의 의견을 존중해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김동주와 두산의 결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김동주는 지난 7월 언론을 통해 이적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구단 측과 갈등을 빚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OB 베어스(두산 전신)에 입단한 김동주는 통산 16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을 기록한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강타자다. 하지만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2012년 이후에는 노쇠화와 부상에 시달려 입지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28경기 출전에 그친 김동주는 올 시즌 아예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자유계약 신분을 얻게 될 김동주는 베테랑을 요하는 신생팀 kt 위즈를 비롯해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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