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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차남규' 한화생명 구조조정 갈등 노사 극적 합의


입력 2014.11.26 10:47 수정 2014.11.26 11:54        윤정선 기자

차남규 대표이사-최종선 노조위원장 극적으로 가합의 이끌어

노조 요구사항 대폭 수용…성과급 300%에서 갈등 봉합

희망퇴직 30개월치→36개월치, 재취업 20개월치→24개월치

지난 24일 한화생명은 임단협 협상과 관련 노사 대표자 면담에서 가합의를 이뤄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연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한화생명이 노조와 극적 합의를 이뤄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26일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최종선 한화생명 노조위원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가 지난 24일 대표자 면담에서 가합의를 이뤄냈다"며 "오는 12월1일자로 임단협 관련 조합원 총투표 이후 사측과 합의안이 최종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화생명 사측과 노조는 구조조정을 놓고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면담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를 이뤄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지난 7월 한화생명은 노조에 단체협약을 해지한 뒤 △구조조정 수용 △53세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퇴직금 누진제 폐지 △전직원 연봉제 확대 등 새로운 단협 체결을 요구했다.

아울러 사측은 희망퇴직과 관련 퇴직금과 함께 30개월치 전직위로금 지급하는 '전직지원안'과 2년 계약직 조건으로 한화생명 자회사 재취업 시 임금 20개월치 지급하는 '고용안전지원안'을 내놓았다.

이번 가합의에서 사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노조에게 출구를 열어줬다.

우선 53세부터 임금피크제 도입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연봉제 확대 같은 새로운 단협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희망퇴직안의 경우 기존 30개월치 임금에서 36개월치로 늘리고 학자금 1년, 개인연금 5년, 건강검진과 경조금 3년 지원 등 조건을 대폭 확대했다. 자회사 재취업은 임금 20개월치에서 24개월치로 상향했다.

성과급 문제도 사측(200%)과 노조(400%)는 서로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300%)을 도출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가합의로 예정된 중노위와 총파업을 무기한 연기했다"면서 "차남규 대표이사가 노조 제안을 상당 부분 수용해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남은 일은 가합의 내용을 조합원의 의견을 묻는 것"이라며 "사측이 상당 부분 수용해 투표에서 조합원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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