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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메건리 불씨 왜 키웠나


입력 2014.11.28 09:48 수정 2014.11.28 09:55        김명신 기자

올해 유독 전속계약 분쟁 줄줄이

온갖 폭로전 양상…가요계 씁쓸

올해 가요계 최대 이슈 단어는 ‘섹시’ ‘노출’이 아닌 ‘전속계약 소송’으로 남을 전망이다. 2014년에는 유독 대형 그룹의 잇단 소송과 더불어 가수들의 소속사 상대 소송이 줄을 이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거기에 해외 출신들의 ‘삐그덕’으로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뜨고 나니 자국으로?…이중 국적까지 등장 '충격'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유독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내 멤버 이탈이 이목을 끈 한 해 였다. 더욱이 중국 출신 멤버들의 잇단 탈퇴로 일명 ‘차이나 사태’라는 용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소녀시대 제시카의 경우 탈퇴나 퇴출이냐를 두고 문제가 대두된 부분이지만 엑소의 경우 전 멤버 크리스(우이판)과 루한의 돌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은 세간을 발칵 뒤집었다.

우이판은 지난 5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최고의 그룹으로 꼽힌 엑소 사태는 가요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고 그 내막에 대한 루머까지 등장하는 등 그야말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수익 분배와 스케줄 조정 난항 등을 꼽으며 소송을 제기한 우이판의 경우, 중국 내 진출과 중국 에이전시 접근설 등을 전면 부인했지만 결국 중국에서 영화 작업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10월 엑소 루한(중국 국적) 역시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 우이판과 거의 동일한 행보를 보였고 현재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중국 버전인 ‘20세여 다시 한 번’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과거 여느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개인 대 소속사 간 소송에서 조정 절차나 소송 취하 등 결국 각자의 노선을 선택하면서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메건리와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소송을 두고 진흙탕 공방전을 펼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 바 소송문제와 맞물려 문제가 되고 있는 ‘갑(甲)질_힘이 강한 소속사가 약자인 가수에게 행하는 횡포’와 관련해 그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메건리와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소송을 두고 진흙탕 공방전을 펼쳐 충격을 주고 있다. ⓒ 소울샵

25일 한 매체는 길건과 메건리가 가수 김태우가 이끌고 있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메건리는 소장에서 "소속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뮤지컬 '올슉업' 출연 계약을 일방적으로 맺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건 역시 1년4개월동안 앨범을 내주지 않았고 스케줄도 없었다며 특히 소속사 측이 계약금의 2배를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전속계약서와 부속 합의서 등의 내용을 공개, "메건리의 전속계약 기간은 전속 계약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데뷔 일로부터 5년간 체결했다"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7년보다 짧은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음반, 음원 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수익 분배에서도 회사와 메건리가 50대 50의 비율로 분배, 다른 연예인과 비교해도 결코 신인 메건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며 "메건리는 소속사와 협의 없이 공연을 7일 앞두고 독단적으로 뮤지컬 '올슉업' 연습 불참 및 공연 불참을 통보했다. 지난 5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에서 메건리 오디션 제의가 있어 영상을 보냈으나 이후 4개월간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울샵은 또 "'올슉업' 오디션 제안을 받아 공개 오디션 후 9월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10월 미국 에이전시로부터 소속사와 관계없이 메건리가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메건리가 지난 16일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한 후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다. 19일 입국 후에는 회사에 알리지 않고 다시 뮤지컬 연습에 참가했다. 당시 메건리 어머니가 회사가 아닌 뮤지컬 제작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연습 불참 및 출연 불가, 소송에 대해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건리 측은 “전속계약 체결 시 미성년자였던 메건리를 대신해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 소울샵은 “2012년 7월30일자 전속계약 당시 미성년자인 메건리 어머니의 동의서를 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전속계약 당일인 2012년 7월30일 보호자 이희정이 자필로 서명하였다”고 반박했다.

또한 “메건리는 한국과 미국의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자로, 당사와 계약 당시에는 한국 국적으로 독점적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으며, 본 계약의 대상 지역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한다.’로 명시돼 있다. 메건리는 미국 국적을 이용해 당사와 관계없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와 일을 진행했다. 또한 오늘 법원신청서에는 메건리의 미국이름만 적혀있어, 재판장이 한국 국적이 있으면 한국 이름으로 신청서의 이름을 정정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울샵 측이 전속계약 내용과 동의서까지 공개하며 초강수를 둔 가운데 이번에는 메건리 측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배경에 대해 폭로하고 나섰다.

메건리 측은 “2014년 2월 말부터 가수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씨가 경영 이사로, 장모인 김아무개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메건리가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며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김애리 이사와 김 본부장으로 인해 여러 번 직원이 바뀌며 스케줄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힘든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특히 경영진 교체 이후 8월까지 지출과 수입 정산내역서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 "데뷔 2주 전에는 김 본부장이 애초에 협의해서 계약한 음반, 음원 수익의 5대 5 배분의 부당함을 언급하며 부속합의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 사인을 하지 않으면 데뷔에 차질이 생긴다는 말도 들었다"는 것.

이어 뮤지컬 ‘올슉업’ 출연 계약과 관련해서도 "일방적인 계약으로, 오디션 이후 지난 9월 12일 방송출연료 은행 계좌 개설 용도로 제공한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해서 뮤지컬 제작사와 출연계약서를 작성하고 연습을 강요했다. 회사의 지원 없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연습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10월 중순 우연히 무단 도용된 뮤지컬 계약서를 받아보고 더이상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신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11월 10일 소장을 접수했다는 설명이다.

메건리 측은 “김태우의 아내로부터 언어폭력에 시달렸으며 이로 인해 심한 우울증으로 6월 정신과전문의와 상담까지 받게 됐고, 지난 7월 중에 메건리 어머니는 김태우와 따로 만나 의논했으나 개선은 커녕 오히려 김애리 이사와 본부장은 메건리 어머니와 메건리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소울샵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하고 나서 진흙탕 공방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보이그룹 비에이피(B.A.P) 멤버 6명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 노예계약까지 폭로하고 나서 그야말로 가요계가 암흑이다.

B.A.P 멤버들은 2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확인 및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냈다. B.A.P 멤버들은 소장에서 2011년 3월 소속사와 체결한 계약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노예계약'이라는 게 멤버들의 주장이다.

이에 TS엔터테인먼트는 "B.A.P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해 왔다"며 "최근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제기된 소송을 기사로 접하게 됐다. '불공정 계약 조항'이나 '노예 계약'의 요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B.A.P에 대한 부당한 처우도 없었다"고 전면 반박하고 나선 상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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