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망쳐 자살예고한 4수생 실종에 경찰 한때 비상
예고한 11월 30일 오후 10시 경찰·소방관 한강다리 일대 수색작업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소리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한 4수생 A 씨가 사라지는 바람에 경찰과 소방당국이 한강다리 일대를 수색하는 소동을 벌였다.
A 씨가 연락 두절되자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소방당국도 마포대교, 서강대교, 성산대교, 양화대교, 원효대교 등 서울 한강다리 일대에서 100명에 달하는 인력을 출동시켜 1시간30분 정도 수색작업을 펼쳤다.
지난달 18일 A 씨는 지난달 18일 유명 포털사이트의 카페에 수능 당일 시험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며 도와달라는 제목과 함께 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도중 교탁 아래에서 시험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1번, 독해 시간에 20초씩 3~4회 정도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이 시험 도중 수차례 울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A 씨는 감독관과 고사본부에 항의했다. 처음에는 극구 부인하던 감독관이 잘못을 인정했지만 닷새가 지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서울시 교육청도 행정처분 외에 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A 씨는 “죽음으로라도 세상에 알려야 겠다”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11월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위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다”고 자살을 예고했다.
경찰은 오후 11시경 연락이 닿은 A 씨에게 자살을 기도할 의사가 없다는 확인을 받고 귀가조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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