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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성폭행 드러난 빌 코스비, 침묵 속 잇단 사퇴


입력 2014.12.02 17:56 수정 2014.12.02 18:00        스팟뉴스팀

과거 성폭행 당했다 공개 증언 나선 여성 현재까지 8명

코스비 측 입 닫고 있지만, 맡고 있던 자리 잇단 사퇴

미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 빌 코스비(77)가 30년 전 10대를 성폭행했다는 잇단 의혹을 받으면서 몸담고 있던 대학들에서 잇따라 퇴출당하고 있다.(자료사진) ⓒ1984년 미국 NBC 드라마 '코스비 가족'포스터

미국 코미디계의 살아 있는 전설 빌 코스비(77)가 30년 전 10대를 성폭행했다는 잇단 의혹을 받으면서 몸담고 있던 대학들에서 퇴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스비 측은 성추문 사건에 대해 입을 닫고 있지만 맡고 있던 자리들에서 줄줄이 사퇴하는 동시에, 77세 생일을 기념해 기획한 프로그램 ‘빌 코스비 77도’ 돌연 취소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코스비는 32년 동안 맡아온 자신의 모교인 미국 필라델피아 시 템플대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사퇴에 대한 공식 성명에서 "내가 아끼던 이 대학과 학생들을 위해서 언제나 최상의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자진사퇴였지만 잇따른 성추문 논란으로 모교 측으로부터 이사직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오코너 템플대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코스비의 사직서를 수리하며 그동안 그의 공헌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또 외신에 따르면 모교에서 퇴출되기에 앞서 매사추세츠 주 앰허스트대는 코스비에게 3억 달러의 기금 모금 캠페인 명예의장을 맡겼었으나 성추문 사건으로 관계를 끊었다.

이어 버클리음대에서 코스비 이름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을 중단했고, 노스캐롤라이나 주 하이포인트대는 자문위원회에서 코스비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코스비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여성들의 잇따른 고발이 이어지며 공개 증언에 나선 피해 여성만 최근 1개월 동안 8명에 달한다.

모델 출신 바버라 모먼은 자신이 배우지망생이던 17세 때 코스비가 아버지처럼 여기라며 세뇌시킨 후 약을 먹여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배우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안 타시스도 자신이 19세 일 때 처음에 친구처럼 다가왔던 코스비가 자신에게 약을 먹여 성폭행을 했다고 할리우드 엘스에워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1세대 슈퍼모델 재니스 디킨슨, 플레이보이 모델 빅토리아 발렌티노, 간호사 테레세 세릭니즈, 식당종업원 린다 트레이츠 까지 곳곳에서 잇따라 고발이 터져 나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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