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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①] '무도' '비정상' 바람 잘 날 없는 예능


입력 2014.12.06 10:10 수정 2014.12.08 15:29        김유연 기자

위기의 예능…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지상파·케이블 막론 예능프로 '빨간불'

2014년 예능 출연자들의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인해 몇몇 예능프로그램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JTBC

‘비정상회담’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7월 첫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출신의 외국인 출연자 11명이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토크쇼로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면 그 인기를 입증하던 ‘비정상회담’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았다.

지난 10월 27일 방송에서는 일본 일일 비정상 대표 히로미츠를 소개하며 삽입한 배경 음악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임이 판명나면서 책임프로듀서가 경질되는 사태를 빚은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프로그램 폐지여론까지 형성될 정도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또 다시 악재에 부딪혔다. 이번에는 터키 출연자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로 사생활 논란이 일자 출연자 자질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포털 사이트에는 ‘에네스 더 이상 총각 행세 하지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게시자는 자신을 에네스 카야와 교제한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에네스 카야가 결혼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방송을 보고 뒤늦게 알게 됐다”며 “너(에네스 카야)한테 농락당한 걸 생각하면 기분이 더럽다. 나처럼 농락당하거나 당할지도 모르는 여자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히며 에네스와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이는 SNS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캡처본에는 수위 높은 발언은 물론 “사실은 (부인과) 헤어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인 못지 않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터키 속감을 활용한 자국 문화에 대한 소개와 한국 문화에 대한 직설적인 화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정상회담’에서 그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와 관련해 에네스는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2014년 예능 출연자들의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인해 몇몇 예능프로그램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MBC

지상파 예능의 수난시대

지상파도 예능 악재를 피해갈 수 없었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 출연 중이던 걸그룹 2애니원(NE1)의 박봄이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지만,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박봄은 ‘룸메이트’를 자진 하차했다.

또한 일반인 남성과 여성이 자신의 반쪽을 찾는 포맷으로 고정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SBS ‘짝’은 지난 2월 촬영 도중 여성 출연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폐지 수순을 밟았다.

‘국민예능’이라 불릴 만큼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원년멤버인 노홍철이 음주음전으로 적발,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노홍철은 지난달 8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음주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에 대한 채혈 측정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5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노홍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떠한 질책과 처벌이라 하더라도 변명이나 부인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자했다.

더욱이 앞서 무한도전 멤버 길이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한 바 있어 방송 최대의 위기에 빠진 것.

이 밖에도 JTBC ‘속사정 쌀롱’은 시작도 전에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궁지에 몰렸었다. 애초 MC로 참여하려던 가수 신해철이 운명을 달리하면서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첫방송을 미루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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