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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나홀로 참석한 이완구, 야당 의원들 총공세에...


입력 2014.12.05 12:03 수정 2014.12.05 12:32        이슬기 기자

이완구 "원하는대로 의사진행발언 하시라" 면서도 "문서유출이 사건의 본질"

새정치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국정농단이 문제의 본질. 운영위 열어야"

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의 소집 요구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20여분 만에 산회됐다. 새누리당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단체로 참석을 거부하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원내대표만 참석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17분경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운영위 회의실로 입장해 “여당 의원들은 참석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다. 개회요건은 갖췄으니 회의를 시작하겠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정윤회 게이트’ 진상조사를 위한 소위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운영위 출석과 함께 새누리당이 운영위 회의에 동참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첫 번째 순서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지금 온 국민이 정윤회 게이트와 비선실세 농단 의혹 등에 의문을 갖고있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의혹이 쌓인 분들을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불러 질의하고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정상적인 국정운영”이라며 “그럼에도 여당이 국회의 의무를 외면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후에라도 위원장께서 강력히 촉구하셔서 김재원 수석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동참하도록 힘을 써달라”며 “온 국민이 의혹에 휩싸여있는 국정농단에 대해 국회가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여당이 책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여야 간사 간 협의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이 사건이 문서유출사건이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검찰이 벌써 관련자를 소환하고 있고 공무원이 재 중에 기밀을 누설한 거싱 본질이기 때문에 좀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두세분 정도 의사진행발언을 듣는 것이 국회 관례이지만, 사안이 중대함에 따라 위원장의 권한으로 야당 의원들 중 의사진행발언을 희망하는 분들께 모두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완주·전정희·이찬열 의원 등 총 6명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새누리당의 국회 운영위 참석을 촉구했다.

이찬열 의원은 “위원장께서 이 사건의 본질을 문서유출사건으로 규정하셨는데, 이 사건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국정농단”이라며 “박 대통령이 '나쁜사람'이라고 지명한 것이 과연 누군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운영위가 정상 개최되어야 한다. 여야를 떠나 박근혜정부가 잘 가게 해주는 것이 국회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의 규탄 발언이 끝나자 이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 말씀대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나도 여당 간사에게 한번 말씀을 드려보겠다”며 산회를 선포했고, 이에 야당 의원석에서는 “매일 아침 10시에 운영위를 여는 걸로 해야겠다. 이게 뭔가”, “이렇게 잠깐만 해서 뭐가 되겠느냐”는 등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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