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년比 18% ↑…3.3㎡당 2164만원
수도권 1624만원, 광역시 880만원 등 전국 5.1% 상승
올해 서울에서 공급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약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153만원으로 지난해(1097만원)보다 5.1%(56만원)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624만원으로 전년보다 131만원 올랐고, 광역시 880만원(120만원 인상), 지방도시 755만원(95만원 인상) 순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164만원으로 전년(1839만원) 보다 17.7% 올랐다. 인천은 전년보다 110만원(10.6%) 올라 1147만원을, 경기도는 전년보다 110만원 떨어져 1134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위례신도시 이외에 강남권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일반분양 증가로 분양가 인상 폭이 컸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위례, 판교, 동탄2신도시 등 공급이 많았던데 반해 올해는 이들 지역 공급이 줄면서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닥터아파트 측은 분석했다.
올해 전국의 아파트 분양실적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으로 집계됐다. 총 23만7697가구(9일 기준, 임대제외)가 공급되면서 지난해(18만5968가구)보다 27.8%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8만4573가구,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6만424가구, 세종시 등 지방도시 9만2700가구가 각각 공급됐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청약 실적도 좋았다. 전국 424개 단지, 2083개 주택형의 청약접수 결과 1순위 청약 마감 주택형은 총 958개로 조사됐다. 1순위 마감률은 지난해(24.9%)보다 12.8%p 증가한 37.7%를 기록했다.
특히, 1순위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다. 89개 주택형 가운데 79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 1순위 청약마감률이 88.8%를 기록했다.
이어서 광주시가 76개 주택형 가운데 61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 돼 1순위 청약마감률 77.2%를 기록했다.
광역시는 지난해 43.2%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을 나타냈으나 올해는 20% 이상 증가한 63.3%를 기록하며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 3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둔 데다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시장에 가수요까지 겹쳐 입지가 뛰어난 인기 단지에 1순위 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했다"며 "건설사들도 분양시장 호조를 틈타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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