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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경위 자살로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향방 '안갯속'


입력 2014.12.13 22:16 수정 2014.12.13 22:21        스팟뉴스팀

정치권도 이번 사건에 당혹감 표시…사건 철저히 수사 한목소리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인물로 지목됐던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문서 유출과 관련된 수사에서 중요 인물로 보고 있었던 최 모 경위가 숨지면서 수사는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최 모 경위는 1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시 고향집 부근 도로변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채 숨졌다. 당시 발견된 최 모 경위의 손목에는 자해 흔적이 발견됐다. 앞서 전날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 지 하루만이다.

하지만 이번 최 모 경위의 자살로 인해 검찰의 강압수사 논란과 함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자칫 오리무중으로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 경위는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가지고 나온 100여장의 문건을 복사한 후 세계일보를 비롯한 언론사 등에 유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로서는 이미 한 차례 최 경위와 또 다른 정보분실 소속 한모 경위 등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증거자료를 더욱 보강해 다시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었지만 최 경위의 자살로 당장 내주에 예정된 박지만 EG회장에 대한 소환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처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가 다시 난관에 봉착하자 정치권에서도 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문서 유출로 조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검찰은 청와대 문서 유출과 관련된 사건을 철저하면서도 신속히 수사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치권은 진영논리에 빠져 정쟁을 일삼을 것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새누리당도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이 같은 일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도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국민과 언론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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