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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연호’ 지옥탈출 벵거, 더 할 나위 없었다


입력 2014.12.14 13:12 수정 2014.12.15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일각 퇴진 운동 뒤 깔끔한 대승으로 분위기 전환

뉴캐슬전 완승 직후 관중석 곳곳 벵거 연호

기대와 예상대로 벵거 감독은 생존을 위한 승리를 이끌었다. ⓒ 아스날

아스날 아르센 벵거(65) 감독이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14일 오전(한국시각)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7승5무4패(승점26)로 6위에 랭크, 이전 라운드 스토크시티에 패한 상처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아스날은 최근 몇 년간 리그 우승권에서 제외되며 팬들 기대치를 밑돌았다. 팬들의 독설이 벵거 감독을 향해 수위가 높아지고 있던 가운데 지난 스토크시티 원정은 기름에 불을 지핀 경기가 됐다. 팀은 2-3으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일각에서는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벵거 감독에게 이번 뉴캐슬전은 결과도 중요했지만, 내용도 매우 중요했다. 뉴캐슬은 이번시즌 선두 첼시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둔다면 성난 팬들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와 예상대로 벵거 감독은 생존을 위한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로 앞서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들어 아스날 특유의 강점이 살아나며 폭풍 같은 득점력을 내뿜었다. 팬들이 원하던 아스날의 모습을 1경기 만에 되찾은 것.

팬들은 뉴캐슬전 대승에 벵거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비록 성적 부진으로 일부 팬들이 퇴진 운동에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스날 팬들은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음을 알린 외침이다.

감동한 벵거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승리는 매우 의미가 깊다. 뉴캐슬전 승리를 통해 반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한 것에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역시 팬들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라고 말했다.

뉴캐슬전 승리는 벵거 감독을 지옥에서 꺼내 온 중요한 승리였다. 특히,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멋진 승리와 팬들의 연호는 벵거 감독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됐다. 지옥에서 돌아온 벵거 감독이 계속해서 승리라는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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