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LIG손보 인수 D-7 "정부의 의지만 남았다"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현정점검…"별다른 문제점 발견 못해"
금감원 "검사 결과보다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
"검사 결과보다 금융당국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승인 여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당국의 승인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17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금감원의 긴급점검 결과,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올해 안으로 인수승인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KB금융지주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와 관련 "지금 검사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하면서도 "(검사결과를) 금융위에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LIG손보) 인수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의 본질은 금융위가 (KB금융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면서 동시에 승인 여부는 '검사결과'가 좌우하는 게 아닌 정부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사태 이후 마치 금융당국이 인수승인을 끌고 있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다"면서도 "사안이 컸던 만큼 금융위가 숨을 고르며 (KB금융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은 정상"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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