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영입’ 레알…GK 역대 최고액 장전?
카시야스 후임으로 맨유 데 헤아 골키퍼 낙점
2001년 부폰 골키퍼가 기록한 709억 이상 장전
골키퍼 갈증에 시달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24)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데 헤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단 측은 최근 노쇠화 기미가 보이는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대체할 후계자 물색에 나선 상황이었고, 데 헤아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데 헤아는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2016년 여름까지로 제법 많이 남아있다. 따라서 당장 데려오려면 적지 않은 이적료 출혈이 불가피하다.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는 이탈리아 대표팀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이 보유하고 있다. 2001-02시즌을 앞두고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긴 그의 이적료는 5288만 유로(약 709억 원)에 달한다. 현역 최고라 불리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정확히 10년 뒤 바이에른 뮌헨에 건너갔지만 그의 이적료는 2750만 유로(약 369억 원)에 불과했다.
만약 데 헤아 골키퍼의 이적이 이뤄진다면 맨유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땅을 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맨유는 수비 라인이 불안한 가운데 최근 데 헤아의 신들린 선방쇼를 바탕으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루이스 판 할 감독 역시 올 시즌 최고의 수훈 선수로 데 헤아를 꼽을 정도다.
하지만 맨유는 그동안 적지 않은 주축 선수를 레알 마드리드에 뺏긴 전례가 있다.
2003-04시즌 데이비드 베컴을 3750만 유로(약 503억 원)에 이적시킨데 이어 2006-07시즌 뤼드 판 니스텔루이(약 201억 원), 2007-08시즌 가브리엘 에인세(161억 원), 그리고 2009-10시즌 역대 최고액인 94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받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떠나보냈다. 반면,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받은 선수는 올 시즌 앙헬 디 마리아에 불과하다.
한편, 데 헤아 골키퍼는 은퇴한 에드윈 판 데 사르의 후임으로 지난 2011-12시즌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맨유로 오기 전 속했던 팀은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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