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이끈 베니테즈 “내 생애 최고의 경기”
나폴리, 유벤투스 꺾고 수페르 코파 정상 등극
유벤투스를 꺾고 수페르 코파 정상에 오른 나폴리의 라파 베니테스(54) 감독이 생애 최고 경기라고 호평했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 수페르 코파 이탈리아나’ 유벤투스와의 결승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120분의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승부차기 끝에 나폴리가 6-5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베니테스 감독은 이탈리아의 '라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내 생애 최고 경기 중 하나였다. 오늘 이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나폴리 팬들에게 승리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텐스의 발목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데 구즈만이 선발 출전했다. 하파엘은 훌륭한 선방쇼를 펼쳤으며 이과인은 공격 상황에서 남과 다름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모든 선수가 열심히 뛰어줬다"고 평가했다.
유벤투스전 승리는 나폴리에도 분위기 쇄신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탈락 굴욕을 맛봤고, 리그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나폴리는 더욱 빛을 발했다. 유벤투스와의 수페르 코파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뛴 결과였다.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와 곤살로 이과인의 화력쇼가 돋보였다. 정작 포문을 연 쪽은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5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 갔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는 후반 23분 데 구즈만의 크로스를 이과인이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원점을 만들었다.
연장에도 두 팀 접전은 계속됐다.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테베스가 다시금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질세라 이과인 역시 가르가노의 패스를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 끝에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6-5로 승리, 24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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