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화생명(대표이사 김연배, 차남규)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원지점 신애숙(59) 매니저와 차수현(32)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 FP)이면서 모녀다.
신 매니저가 처음 한화생명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남편이 간경화로 갑작스레 사망하면서다. 남편의 잘못된 보증 빚과 세 아이만 남게 된 신 매니저는 지난 2000년 식당일을 접고, 지인의 권유로 FP에 입문했다.
신 매니저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에 매달렸다. 허리가 아파서,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에도 매일 출근했다. 주말에도 거의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지금 신 매니저는 매월 7건 이상의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간 수입보험료만 15억원에 이른다. 신 매니저는 지난 2008년 에이스 클럽(ACE Club) 회원을 처음 달성했다. 에이스 클럽은 2만3000여명 한화생명 FP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그룹을 말한다. 신 매니저는 지난 2010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에이스 클럽을 달성하고 있다.
신 매니저는 지난 2008년부터 둘째 딸인 차수현 FP와 함께 일하고 있다.
차 FP는 일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엄마를 보며 힘들다는 이야기도 쉽게 할 수 없었다. 좋은 실적을 내도 엄마가 도와줬을 것이라는 오해의 시선도 있었다.
한화생명 노원지점 신애숙(59, 오른쪽) 매니저와 차수현(32) 재무설계사 ⓒ한화생명
차 FP는 이러한 오해와 질투의 시선을 오로지 일로써 극복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산관리 전문자격증 개인종합재무설계사(AFPK)도 취득했다. 지금은 연간 수입보험료가 5억을 넘을 만큼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아울러 차 FP는 노원지점 전자청약 첫 번째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차 FP는 엄마를 도와 젊은 신인 FP 관리도 돕고 있다.
자연스럽게 엄마와 함께 고객을 만나는 경우도 많아졌다. 나이가 많은 고객을 만날 때 차 FP는 엄마에게 먼저 동행을 요청하기도 한다. 반대로 젊은 고객을 만날 때는 엄마가 딸에게 도움을 구한다.
신 매니저는 고객에게 "앞으로 제가 기운 빠지면 우리 딸이 책임지고 관리할 것이다"라고 말하곤 한다.
이에 고객들은 "믿을 만한 사람이 관리해 주면 좋지", "엄마와 딸이 같이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화답한다. 일부 고객은 "언니(신 매니저)가 80세까지 다니면서 관리해 달라. 안 그러면 다른 보험설계사로 바꿔달라고 할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신 매니저는 "딸에게 배워서 내 나이에 비해 전자청약이나 컴퓨터도 잘 다룬다. 또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딸이 올바르게 보험영업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엄하게 대했다. 솔직히 서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딸은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열정도 있어서 FP로서 제격이다. 다만 좀 더 열심히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딸인 차 FP는 "처음에는 주변의 시선과 말들에 상처받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지 하며 지금은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엄마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지만, 벌써 엄마에게 의지하고 싶지는 않다"며 "내 나름의 방식과 노력으로 고객과 엄마에게 당당한 FP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가업승계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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