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대표 되면, 가까운 사람 뒤로 물리겠다"
"당명 논란, 안철수 측과 협의해 추진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은 2일 당내 계파 청산과 관련해 “(당 대표가 되면) 가까운 사람을 인사에서 더 뒤로 물림으로써 그런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새정치연합 부산시당 단배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당 인사와 운영을 통해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벌써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나와 가까운 이른바 ‘친노’ 소리를 듣는 사람은 최고위원으로 출마하지 않는 희생을 치르고 있지 않는가”라고 강조한 뒤 “친노, 비노 등 계파 논란이 우리 당의 발전을 억누르고 내게도 큰 족쇄인데,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도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영남과 호남의 대결구도’라는 지적에 대해 “당내에서도차 지역으로 갈라져서는 안 된다”며 “변화를 희망하는 당심과 민심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판세에 대해서는 “경선이 권리당원, 대의원 중심이어서 나에게 불리한 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권리당원, 대의원들이 변화를 크게 갈망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명 변경’에 대한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다만 이날 반대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대표를 의식한 듯 기존 입장에서는 다소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람마다 당 이름을 부를 때 ‘민주당’, ‘새천년민주당’으로 불러 혼동을 줘 불편하다”며 “올해가 민주당 창당 60주년을 맞은 해인만큼 ‘새정치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으면 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당명 변경 문제는 안 의원 측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단서를 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탄생에 한 축을 이뤘던 안 전 대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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