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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집'에 안철수 "발간 상의없어…정치적 선택 내 책임"


입력 2015.01.05 12:04 수정 2015.01.05 12:13        이슬기 기자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 "당 혁신 필요한 때에 불필요한 이야기 나와 유감"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오는 7일 발간 예정인 대담집 ‘안철수는 왜?’에 대해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나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오는 12일 발간 예정인 대담집 ‘안철수는 왜?’에 대해 “책을 발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나와 상의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5일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지금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난 대선에 대한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대선과 이후의 정치적 선택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못 박았다.

해당 도서는 앞서 지난 대선 당시부터 안 의원을 도운 강동호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기획위원과 강연재 변호사, 오창훈 변호사와 정연정 배재대 교수가 대담형식으로 안 의원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한 책이다.

특히 책 내용 중에는 통합신당 창당 이후 안 의원이 “2012년 대선 때로 돌아가면 문재인 의원과 단일화하지 않겠다. 당선되지 못할 거면서 왜 끝까지 (후보직을)고집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발간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게다가 해당 도서는 지난 대선 이후인 2013년 10월 문 의원 측 인사인 홍영표 새정치연합 의원이 펴낸 '비망록'(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 패배의 진실)이라는 책에 제기된 주장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저자는 안 의원이 대선 후보직 포기 후 문 의원을 돕는 조건으로 '미래 대통령은 안철수'라고 발표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비망록’의 주장에 대해 "친노가 악의적·고의적으로 퍼뜨린 얘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저자 중 한명이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문 의원의 마지막 광화문 유세가 끝난 뒤 안 의원은 측근들에게 “새정치는 없고, 친노만의 선거다. 민주당과 앞으로 뭔가를 더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 의원이 대통령이 되건 안 되건 나는 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내용 역시 책에 포함됐다.

또한 이른바 ‘안철수 신당’이라 불렸던 새정치연합과 구 민주당의 합당 이후 양 측의 갈등도 소개됐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한 관계자는 안 의원에게 "우리 당에 대선주자가 당신밖에 없는 줄 아느냐"고 말했고, 서울시당 회의에서는 한 의원이 안 의원 측 인사들에게 "돈 10원 한 장 안 들고 입당해 놓고 말이 많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저자는 "안 의원이 합당을 선언한 날 측근 몇 명을 불러서 '이제 민주당을 잡아먹겠다'고 했지만, 결국 김한길 의원에게 끌려 다니고 말았다"면서 합당 전후로 안 의원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한편 해당 책을 펴낸 도서출판 더굿 측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과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공인’인 동시에 언론대응에 미숙하다는 비아냥도 받았지만, 여전히 안철수는 지난 3년에 대해 자기변명 또는 타인에 대한 원망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물음표의 중심에 선 당사자가 직접 입을 여는 것이 어렵다면, 그 주변에서 안철수를 지켜보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도 이제는 안철수를 설명해야만 한다”고 출판 이유를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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