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복귀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더비전서 완승
토레스, 7년 반만에 친정팀 아틀레티코로 복귀
공격 포인트 없었지만 예전과 다르게 활발한 움직임
페르난도 토레스를 복귀시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어 레알 마드리드를 낚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라울 가르시아와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안방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원정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로만 패해도 16강 통과를 확정짓게 된다.
가장 관심을 모은 대목은 역시나 토레스의 복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토레스는 리버풀, 첼시, AC 밀란을 거치는 여정을 끝내고 부활을 위해 친정팀행을 택했다. 과거 팀의 주장이었던 토레스가 7년 만에 복귀하자 홈팬들은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었다.
선발로 나선 토레스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최근 부진했던 경기력과 달리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후 토레스는 후반 14분 코케와 교체 아웃됐다.
경기 주도권은 예상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체력 관리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지만 가레스 베일과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앞세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몰아세웠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외면하는 사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울 가르시아가 성공시키며 달아났다.
다급해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18분 로드리게스 대신 호날두를 긴급 투입했지만 분위기를 바꾸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1분 히메네스가 헤딩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아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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