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50대 교직원 2명, 남학생 '드릴 위협' 성추행


입력 2015.01.10 12:32 수정 2015.01.10 12:37        스팟뉴스팀

네티즌들 "교직원이 아니라 조폭" 분개

초등학교 교직원 2명이 교내에서 남학생을 드릴로 위협하며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초등학교 남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광주 모 초교 교직원 정모 씨(56)와 오모 씨(54)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씨와 오씨는 학교에서 각각 행정업무와 시설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정씨 등은 작년 11월 초순경 학교 2층 비품을 보관하는 사무실에서 이 학교 학생 A군(8)의 팔과 다리를 잡고 "남자인지 확인해보자"며 성기를 수차례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군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다가 A군이 울먹이자 사무실에 보관된 전동 드릴로 "울지말라"며 위협했고 이때 A군은 가슴이 드릴에 찔리면서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복도를 지나가는 A군을 목격하고 강제로 사무실로 끌고 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20여분간 성추행을 당하다가 뿌리치고 달아나 친구들과 교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부모는 학교에 항의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A군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등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점을 들어 이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손자처럼 생각해 귀여워서 벌인 행동"이라며 "드릴로 위협한 것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두 달간 학교 측은 가해 교직원들이 정상 근무하며 A군과 함께 학교에 다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측은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에 잘못된 행위를 저지른 것 같다"며 "경찰에서 사법처리하면 징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사실 및 피해 학생 등을 더 조사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교직원이 아니라 조폭", "드릴까지 이용하다니 이건 살해위협 아닌가", "그 초등학교는 어떤 초등학교냐. 학생이 끔찍한 봉변을 당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학교를 공개하라. 교장은 자격도 없다"고 분개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