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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없이 포옹만' 미국서 인기 직업으로 떠올라


입력 2015.01.10 14:20 수정 2015.01.10 14:26        스팟뉴스팀

커들러 또는 스너글러로 불리며 미국 16개주서 활동

그저 껴안아주기만 하는 일이 미국에서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침대에서 낯선 사람을 껴안아주는 직업이 미국에서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커들러(Cuddler)와 스너글러(Snuggler)로 불리며 미국의 16개주에서 활동하면서 수천 명으로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의 일은 고객에게 안기거나 간지럼을 태우고 포옹해주는 것으로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눕긴 하지만 성관계는 물론 성적 본능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이들이 미국에 처음 등장한 것은 5년 전으로 심리학 전공자로 한때 스트리퍼로 활동했던 트래비스 시글리(27)가 샌프란시스코에 '커들 테라피(Cuddle Therapy)'를 연 게 시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글리는 치료사와 고객 간 신체 접촉을 하지 못하는 것에 좌절해 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일에 뛰어든 사람이 늘어났으며 특히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사업이 활성화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과 쉽게 연결된 것.

무료앱인 '커들러'는 작년 9월 론칭한 이후 4개월 만에 24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매일 7000~1만명이 이용한다. '커들 컴포트'라는 앱도 현재 1만8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 앱은 회원들이 사진, 프로필 등을 올릴 수 있으며 관심 있는 사람들 간 연결도 해준다.

그러나 사실상 매춘이나 유사한 행위가 이뤄진다는 의혹 등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일부 업체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신체 접촉 범위 등을 엄격하게 정해 운영하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거나 커들링 장소를 사무실로 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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