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황 방문시 경호 위해 군·경 4만명 동원
9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 가톨릭 행사에 5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2명이 숨지고 약 1000명이 다쳤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 및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둔 이날 약 500만명이 목조 예수 성상 ‘블랙 나자렌’을 따라 마닐라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행진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마닐라시 당국은 군중이 예수 성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앞다퉈 몰리는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한명은 심장마비로, 또다른 한명은 바닥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심장마비로 숨진 희생자는 성상 행렬에 있던 자원봉사자로 알려졌다.
또 약 100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과 어지러움, 탈수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이번 행사는 오는 15~19일로 예정된 교황 방문의 예행연습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교황 집전 미사에 최대 60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군·경 약 4만명을 동원해 경호와 교통정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