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돌파' 두산 유희관 "한국시리즈 우승 보탬"

지난 시즌보다 1억 원 오른 2억 원에 2015 연봉 계약 체결

유희관 ⓒ 두산 베어스

‘느림의 미학’ 두산 베어스 유희관(29)이 데뷔 7년 만에 연봉 2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두산은 11일 “유희관과 지난 시즌보다 1억 원(100%) 오른 2억 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희관은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에 감사하다”며 “올 겨울 열심히 운동한 만큼, 지난해보다 좋은 활약으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중앙대 졸업 후 200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3시즌 10승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NC 투수 이재학과 신인왕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밀렸다. 대신 평균자책점 부문 7위에 오르는 등 토종 좌완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2014시즌에는 시속 109∼120km에서 느리게 형성되는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타자들을 현혹하며 30경기 12승9패 평균자책점 4.42에 112탈삼진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77.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역할도 했다. 두산 구단 역사상 좌완 최초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팀의 간판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