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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인적쇄신보다 제도적 장치 마련 택했다


입력 2015.01.12 14:45 수정 2015.01.12 16:17        조성완 기자/이슬기 기자

<신년기자회견>비서실장-비서관들에 신뢰 재확인

"효율적 일처리 위해 주요부분에 특보단 설치"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인적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인사들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비쳤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인적쇄신 대상으로 거론된 일부 인사들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비쳤다. 다만 청와대 주요 부분에 특보단을 설치하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인적개편’과 관련,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정말 드물게 보는 정말 사심이 없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어려운 일이 있지만 뭐랄까, 자리에 연연할 이유도 없이 옆에서 도와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올 때도 어떤 욕심이나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요청하니까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왔기 때문에 전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도 하셨지만 지금 당면한 현안이 많아서 그 문제를 먼저 수습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래서 이들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교체 요구와 관련, “3명의 비서관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검찰은 물론 언론, 야당 등에서 무슨 비리가 있는가, 이권이 있는가 해서 샅샅이 오랜 기간을 찾았지만 그런 게 하나도 없었지 않았나”라며 “세 비서관이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비리가 없을 거라고 믿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하면서 진짜 비리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어지럽혔던 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주요 부문에 특보단 구성"

다만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청와대 조직 주요부분에 특보단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인적 쇄신보다 제도적 장치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그간 여러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해야 할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 사실 여부, 진위 여부조차 파악이 안 된 허위문건들이 유출돼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면서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되풀이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질의응답을 통해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청와대 조직 개편과 관련해 집권 3년차 국정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또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주요 부분에 특보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당청 간에도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도 협의해나가는 구도를 만들고 또 청와대에서 여러 가지로 뭘 알리는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러다보면 자연히 인사이동도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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