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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 확률 100%’ 쿠웨이트전 변수…누가 웃을까


입력 2015.01.13 11:39 수정 2015.01.13 11: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손흥민 몸살 기운-선수들 컨디션 저하 우려

강수량 적은 쿠웨이트에게도 유리한 조건 아냐

오만전에 이어 쿠웨이트전도 수중전으로 치러질 전망이어서 슈틸리케 감독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 연합뉴스

강수확률 100%, 또 수중전이다.

슈틸리케호가 2경기 연속 빗속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13일(한국시각) 기상 예보에 따르면,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A조 2차전이 열리는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이 위치한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의 강수 확률은 100%다.

이에 따라 한국은 2경기 연속 수중전이라는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한국으로선 비 소식이 썩 달갑지 않다.

우선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비가 오면 불리해진다. 높은 볼 점유 속에 정확한 패스를 통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데 비에 젖은 잔디 위에서 이 같은 축구는 쉽지 않다.

게다가 비에 흠뻑 젖은 채 뛰면 체력소모가 더 커진다. 체력이 떨어지면 패스 정확도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자연스레 선수들의 조직력도 와해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커진다. 수비수들은 평소보다 태글을 더 많이 하게 되는 만큼, 공격수와 수비수 모두 다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흥민이 10일 오만전 직후 몸살 기운을 느낀 것도 수중전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12일 쿠웨이트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에도 불참해 쿠웨이트전 선발출격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다.

그러나 수중전이 반드시 한국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쿠웨이트는 워낙 강수량이 적은 탓에 수중전이 익숙지 않다. 어린 시절부터 수중전을 자주 치른 한국선수들이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생각지 못한 악재를 극복하고 2차전에서도 무난히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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