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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김무성 수첩, 이젠 이준석-음종환 '진실공방'


입력 2015.01.14 09:25 수정 2015.01.14 09:41        문대현 기자

김무성 김기춘 실장에 항의, 청와대 "사실 관계 확인 중"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2월 10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수첩 속에 적힌 K와 Y의 주인공이 각각 김 대표 본인과 유승민 의원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이 당시 발언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언론사에 의해 발견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어 논란이 됐다. 여기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 등의 이름도 함께 기재됐다.

이준석 전 위원에 따르면 손수조 전 새누리당 미래세대위원장,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 이동빈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 등이 지난해 12월 18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음 행정관은 조 전 비서관과 유 의원 모두 대구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조 전 비서관이 정윤회 문건 파동을 일으킨 것이 김 대표와 유 의원에게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행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음 행정관은 이 전 위원 등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문건 유출의 배후로 두 사람을 지목한 적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위원은 바로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결국, 청와대 현직 행정관이 문건 유출 사건의 배후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이 전 위원이 김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를 접한 김 대표가 자신의 수첩에 메모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시 해당 내용을 듣고 불 같이 화를 내며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명확한 진실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 여당의 대표와 중진 의원을 겨냥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에 정치권은 또 한 번 시끌벅적해지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퍼지자 김 대표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모 인사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면서 "내용이 황당하다고 생각해 적어 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고,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우연히 넘기다가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6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모두 한 때 친박의 중심에서 활동하다 최근 돌아선 이력이 있는 가운데 만약 이러한 내용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어처구니 없는 지경"이라며 "주장 자체가 워낙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이런 발언이 오가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수첩과 관련한 기사를 어떻게 보는가. (관련설이 나오는 행정관의) 교체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라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청와대 민정이나 정무에서 확인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사실에 대해서 저도 확인을 해야한다. 안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것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확인이 되면 말씀드릴게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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