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약통장 1순위 1100만 시대, 이전 분양 아파트는?
청약 자격 1·2순위 통합…경쟁률 치열 예상
수도권 마곡지구·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물량 주목
오는 3월부터 청약 1순위 자격자가 대폭 늘어나 수도권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열기와 맞물려 제도 시행전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는 743만7624명, 2순위는 416만8349명이다. 하지만 3월부터 1·2순위가 통폐합되면서 1순위는 1160만명 수준까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청약 감점제도도 폐지돼 유주택자도 청약경쟁에 합세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무주택자는 기간에 따라 최대 32점의 가점을 부여 받고, 2주택 이상 자는 이와 별도로 1채당 5~10점의 감점을 받아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기가 높은 신도시나 강남권 재건축 등 수요자가 몰리는 아파트는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위기에 휩쓸린 청약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해당 단지의 주변 여건 및 분양가를 꼼꼼하게 따져 보고 청약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3월부터 청약 경쟁률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분양을 앞당겨 1~2월부터 쏟아내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마곡지구, 동탄2신도시, 송도국제도시 등 택지지구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택지지구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마련되고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 입주 후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함에 따라 당분간 희소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84㎡, 총 1194가구다. 올해 첫 서울에서 분양하는 빅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마곡지구에서 유일하게 분양하는 민간 분양아파트로 희소성이 높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마곡지구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에스오일·코오롱·이랜드 등 기업 입주의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신세계 복합쇼핑몰, 이마트, 이화의료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김철 현대엔지니어링 분양소장은 “오는 3월이면 청약통장 1순위자가 대폭 늘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순위자들이 당첨 확률이 높은 3월 이전에 통장을 사용하려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새해 첫 분양 물량이고 서울에서 마지막 공공택지라는 점, 마곡지구에서 유일한 민간아파트라는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월 서울 중랑구 묵동 81-17번지 일대 묵1주택재건축지역을 재건축 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96㎡, 총 719가구 중 28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7호선 태릉입구역이 도보 5~10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고 북부간선도로 신내IC를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1~2월에만 3개 지역에서 4000여 가구를 분양한다. 1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를 분양한다. 전용 84~98㎡, 총 1,695가구의 메머드급 대단지다. 동탄2신도시의 올해 첫 분양단지로 앞서 분양에 성공한 호반베르디움 1·2차 아파트와 함께 총 3619가구에 달하는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전용 63~84㎡, 총 1153가구의 ‘송도 호반베르디움2차’를 분양한다. 앞서 지난해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 1834가구와 함께 총 3000여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수원시 호매실지구에는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1100가구로 구성된다. 수원은 지난해 1년간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SM우방토건은 동탄2신도시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봉담2차 우방아이유쉘’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351가구 규모다. 지하철1호선 수원역과 인접하며 봉담 나들목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를 2월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올해 분양하는 첫 물량으로 전용 84~115㎡, 1238가구로 규모로 구성됐다. 연면적 약 70만㎡에 달하는 주거시설인 아파트 총3203가구와 오피스텔 총1165실을 비롯 호텔 대형마트 초등 학교 경찰서 등 다양한 근린시설을 갖춘 서울 서남부 대표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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