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1위=중국’ 한국,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표는?
A조 최종전서 호주 꺾으면 우즈벡 또는 사우디와 8강
멜버른 이동해야 하지만 브리즈번의 최악 잔디는 피해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며 8강 진출팀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조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호주와 함께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호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서 밀려 2위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반드시 호주를 이겨야만 조 1위가 된다.
한국은 8강에서 B조 1,2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 A조 1위를 차지하면 B조 2위와 22일 맬버른서, 2위로 밀리면 B조 1위를 확정한 중국과 브리즈번에서 만나게 된다.
B조 판세도 드러나고 있다. 중국이 2연승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사우디-우즈벡에 모두 승리하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지더라도 조 1위를 지킨다.
남은 한 장의 티겟을 놓고 사우디와 우즈벡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현재 북한을 3골차 완파한 사우디가 골득실에서 우즈벡에 크게 앞서 비기기만 해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 유리한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한국이 최종전에서 호주를 꺾으면 조 1위가 되어 8강에서 우즈벡과 사우디 중 한 팀을 만나게 된다. 한국은 우즈벡에 상대전적에서 8승2무1패로 우위다. 사우디를 상대로는 5승7무5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사우디를 맞이해 아시안컵 개막 직전 평가전에서 2-0 완승한 바 있어 더 자신이 있다.
조 2위가 되면 만나게 될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국축구에 ‘공한증’이 있다. 상대전적에서 16승2무1패로 B조 상대국 중 가장 압도적인 우위다. 다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듯, 최근 중국축구의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한국축구에 대한 경쟁심리가 강한 중국이 거친 플레이로 나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호주가 홈이나 다름없는 중국 현지 교민들과 원정팬들의 열렬한 응원 열기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경기 장소도 변수다.
A조 1위를 차지하면 맬버른으로 다시 이동해야 하지만, 2위를 차지하면 최종전이 열리는 브리즈번에서 다시 8강을 치러 이동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 없이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브리즈번이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경기장 중 잔디 상태가 최악이라는 점은 점유율 축구를 추구하는 슈틸리케호에는 핸디캡이 될 수 있다.
한국이 8강을 통과할 경우, 준결승 이후에나 만나게 될 C조와 D조의 팀들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C조 이란은 15일 시드니에서 카타르를, D조 일본은 16일 브리즈번에서 이라크와 승부를 겨룬다. 나란히 1승씩 차지한 이란과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하면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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