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강민호·노경은·최희섭, 반등 가능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1.29 13:40  수정 2015.01.29 13:47

최근 1~2년 극심한 부진..2015 부활 꿈꾸며 절치부심

강민호(왼쪽부터), 노경은, 최희섭은 2014 시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지난 2014년 극도의 부진으로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스타들이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높은 몸값에도 기대에 못 미친 선수도 있고, 어떤 선수들은 은퇴의 기로에 몰려있기도 하다.

강민호(30)는 이대호, 조성환, 장원준 등이 떠난 롯데 자이언츠의 몇 안남은 프랜차이즈스타다. 지난해 4년 75억 원이라는 당시 최고액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으나 계약 첫해 타율 0.229, 16홈런 40타점에 그쳤다. 고액 연봉 스타에게는 굴욕적인 ‘먹튀’라는 수식어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표였다.

롯데가 지난겨울 CCTV사건과 구단 수뇌부 전면교체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고, 다음 시즌도 전력이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주축 선수인 강민호의 부활은 더욱 절실하다.

201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한 노경은(31) 역시 2014년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고작 3승에 그칠 동안 무려 15패로 한 시즌 최다패의 불명예기록을 수립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9.03에 달한다.

2013년 준우승팀 두산이 지난해 4강 진출에도 실패한 것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노경은의 부진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 시즌 장원준의 가세로 기존의 유희관-니퍼트 등과 한층 두꺼운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 두산에서 노경은은 4·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한화 이글스로 무대로 옮긴 투수 3인방 송은범(31), 권혁(32), 배영수(34)도 주목할 만하다.

송은범은 2013년 1승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 2014년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에 머무르며 극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는 SK 시절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던 권혁과 배영수도 한화에서는 각각 불펜과 선발의 한 축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CK포로 불리며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최희섭(36·KIA)과 김상현(34·kt 위즈)은 각기 다른 무대에서 재기를 꿈꾼다. 둘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하향세를 그렸다.

최희섭은 한동안 KIA팬들 사이에서 ‘유령’ ‘산악인’ ‘1월의 선수’ 등으로 조롱을 당해야 했다. 매년 1월마다 최희섭이 등산을 통해 심신을 조련하며 다음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정작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서는 거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팬들조차도 이제 최희섭의 각오를 믿지 않을 정도로 선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가깝다.

김기태 KIA 신임감독은 일단 최희섭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계속된 연봉 삭감으로 올해 몸값이 7000만 원까지 떨어진 데다, 30대 중반이 된 최희섭에게 올 시즌은 정말로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

김상현은 장성호와 함께 옛 은사인 조범현 감독의 품에 안겼다. 김상현은 2009년 KIA에서 홈런-타점왕과 함께 MVP를 차지했고 장성호는 통산 2000안타(2071개)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조범현 감독과는 KIA 시절부터 애증이 교차하는 기묘한 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신생구단 kt에서 고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용규(30·한화) 심창민(22·삼성 라이온즈) 서동욱(31·넥센 히어로즈) 등 지난해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올 시즌 명예회복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2015 시즌이 끝날 때 2014년의 추억을 웃으며 이야기하게 될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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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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