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고수익 내준다”며 접근… 뜯어낸 50만 원 경륜으로 탕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노인을 속여 받아낸 돈 500만 원을 경륜 도박으로 탕진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땅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척 74살 남모 씨에게 접근해 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박모 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과 자식 없이 10년 넘게 생활하며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던 남 씨는 지난 12월 말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음식점에서 박 씨를 우연히 만났다.
이 때 박 씨는 남 씨에게 자신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부 직원이라고 속여 환심을 샀다.
그리고 지난 3일 박 씨는 남 씨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으로 불러낸 뒤 “전라도 해남에 좋은 땅이 있는데 1000만 원을 투자하면 하루에 1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하지만 수익금 지급 소식이 없자 남 씨는 “왜 수익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느냐”며 박 씨를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
그러자 박 씨는 남 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남 씨로부터 가로챈 500만 원을 경륜으로 탕진했고, 그 전부터 친척에게 빌린 돈도 모두 탕진하는 등 경륜에 의해 많은 돈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 씨가 남 씨와 같은 생활이 어려운 노인 등을 상대로 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