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연말정산 폭탄, 세수부족 봉급자에 전가결과"
라디오 출연 "증세하려면 부자 감세 철회부터 시작돼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21일 세수 부족의 대안으로 증세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연말정산으로 봉급생활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는 지적에 “그렇다. 결국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증세가 된 것”이라며 “국가의 세수 부족을 봉급생활자에게 전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어 “나는 재정의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늘어나는 복지비용을 감당하려면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 증세는 부자 감세를 철회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성과에 대해 “좋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외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외교도 실질적인 성과는 초라하지만, 해외순방 때 그 나라의 언어로 말하고 그 나라 국민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한 것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에 비해서 중국과 관계가 더 긴밀해진 것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후보는 “내정 부분은 정말 후한 평가를 할 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선 소통 능력, 국정운영 능력,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대통령의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지난번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드러났지만 현실인식이 없고, 국민의 마음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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