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만류에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 주고 싶다"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4년간 동전을 모아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황학동에서 기초생활 수급 보호를 받고 있는 A 씨가 지난 5일 황학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동전이 가득 들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몰래 두고 갔다"고 밝혔다.
비닐봉지 안에는 10원짜리 690개, 100원짜리 458개, 500원짜리 118개 등 동전과 함께 지폐 여러 장이 들어 있었으며, 금액은 총 22만 490원이었다.
이에 직원이 전화를 걸어 "생활도 어려우신데 마음만 받겠다"며 만류하자 A 씨는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주려고 모은 돈이니 기부해달라"고 답했다. 또 A 씨는 "많은 돈도 아닌데 이름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신신당부했다.
이에 중구는 A 씨의 뜻에 따라 후원금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한편 A 씨는 가족 없이 혼자 살며 공장에서 일을 하다 지난 2008년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돼 절단장애 4급 판정을 받았으며, 2010년에는 위암 판정을 받아 기초생활수급 보호자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