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마이애미와 헐값에 1년 계약 ‘3000안타 도전’
‘연봉 20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
156안타 더하면 3000안타 클럽 가입
‘안타 제조기’ 이치로 스즈키(42)가 막힐 것만 같았던 3000안타 도전의 길을 다시 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이치로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이치로는 2015년 1년간 연봉 2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의 명성을 감안하면 헐값이다. 현재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둔 상태로 2016년 계약 연장에 대한 옵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치로는 백업 멤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에는 현재 크리스티안 옐리치, 지안카를로 스탠드, 마르셀 오주나 등 젊은 선수들이 이미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에서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주전급 백업 멤버로 활약한 만큼,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를 때린 이치로는 156개만 추가하면 ‘명예의전당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이치로는 143경기에 나서 10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284 22타점 42득점으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출전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3000안타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치로는 또 미일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도 도전한다. 미일 통산 4122안타를 친 이치로는 피트 로즈가 가지고 있는 역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4256안타)에 13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첫 해부터 타율 0.350(242안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2004년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개)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내리막길에 들어선 이치로는 2012년 7월 시애틀을 떠나 양키스로 옮긴 뒤에는 백업 멤버 역할에 충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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