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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꺾은 UAE, 호주 앞에서도 이변?


입력 2015.01.27 15:48 수정 2015.01.27 15: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27일 아시안컵 4강전 격돌..홈팀 호주 우세 예상

호주, 체력·공격력 위협적..UAE 선전해야 한국 유리

우승후보 호주가 2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4강전을 치른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최대 난적은 이란도 일본도 아닌 ‘닥치고 공격’ 호주가 한국의 맞수로 급부상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15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호주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한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공격력(4경기 10골)을 뽐냈다. 3골을 넣은 팀 케이힐(36·뉴욕 레드불스)을 필두로 마시모 루옹고, 마일 제디냑, 제임스 트로이시, 로비 크루스 등이 골맛을 봤다.

호주의 주 공격루트는 측면이다. 쿠웨이트·오만·중국전에서 나온 골 대부분이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호주의 4강전 상대 UAE의 약점은 측면이다. 일본과의 8강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UAE 좌우 수비진의 발이 느리다. 또 일본에 코너킥을 18개나 내줬다.

호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미 공식 기자회견에서 “UAE를 상대로 큰 변화는 없다.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하면 된다.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매튜 스피라노비치가 돌아온다. 22명 모두 부상 없이 100% 전력으로 UAE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UAE는 맨체스터 시티,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등의 유럽 빅클럽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중동의 지단’ 오마르 압둘라흐만(23·알 아인)에 기대고 있다. 오마르는 탁월한 패스와 시야를 자랑한다. 하지만 오마르는 압박에 약하다. 몸싸움을 싫어해 호주의 거친 방어를 견딜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일본전에서 수비가담으로 체력 소모가 심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호주가 UAE를 꺾고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축구계의 공통된 시선이다.

한국은 반세기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단 1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7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마지막 상대가 ‘개최국’ 호주라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호주에 7승10무8패로 열세다.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이겼지만, 김진현 골키퍼 선방 덕분이었다.

호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축구 신봉자다. “1골 먹히면 2골 넣어 이기겠다”는 마인드로 호주를 이끌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호주의 공격축구는 무르익었다. 후반 종료 순간까지 상대를 몰아붙인다. 비결은 ‘체력’에 있다. 호주대표팀 절반이 유럽파로 구성됐고 나머지도 호주 A리그서 활약 중이다. 유럽리그와 호주리그는 현재 정규시즌이 한창이다. 따라서 호주대표팀의 체력은 완성돼 있다.

역대 아시안컵은 체력 싸움이었다. 전력이 엇비슷해 체력이 우세한 팀이 아시안컵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홈 이점까지 등에 업은 호주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국으로선 4강전에서 비교적 손쉬운 UAE가 승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하지만 호주가 승리한다면, UAE가 되도록 많이 괴롭혀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호주-UAE 4강전은 SBS SPORTS, MBC SPORTS+, KBS N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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