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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차남 땅투기? 증여세 왜 꼬박꼬박 냈겠나" 반박


입력 2015.01.27 20:42 수정 2015.01.27 20:49        스팟뉴스팀

"장인 장모가 구입했다가 건강 악화돼 부인에게 증여" 계약서 보이며 해명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땅투기 의혹'에 대해 계약서까지 직접 제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땅투기 의혹'에 대해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수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겠느냐"며 직접 계약서를 제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연로하신 장인·장모가 전원생활을 위해 구입했다가 건강이 악화돼 집을 짓지 못하고 부인에게 증여했다"며 "토지를 7억5600만원에 현재 20억 원 내외다. 14년 만에 두배 반 가량 오른 것"이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2001년에 7억원이었던 것이 2015년 즉 14년만에 20억 안팍으로 된 것이 (투기)라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해야한다"며 "차남이 5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증명 자료 등도 모두 갖고 있다. 2011년에 차남이 국제변호사 활동을 하며 증여세를 낼 만하다고 생각해 증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사청문 요청 자료에서 '장남의 재산이 전혀 없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장남이 미국 유학생활을 한 뒤, 미국 대학 교수직에 지원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에 차남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주에 적당한 날을 택일해 공개검증을 하겠다"며 "다만 30대 중반에 미혼인 아들의 신체 부위를 공개한다는 사실이 애비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의 학위논문 표절과 관련해서는 "내가 학문을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다소 무리한 부분이나 소홀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보면 여러분이 지적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오는 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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