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에 115층 추진…세금폭탄 피할까?

김영민 기자

입력 2015.02.02 09:48  수정 2015.02.02 10:43

서울시에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 협상 제안서' 접수

115층 등 초고층빌딩 건립 계획 밝혀…비업무용 건물도 세금 피할 듯

현대차 115층 복합시설 제안 모형도 ⓒ서울시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부지에 115층과 62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세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시에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 협상 제안서'를 접수했다.

현대차는 제안서에서 한전부지에 그룹 본사의 업무시설로 지상 115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62층 높이의 건물을 지어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및 판매시설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도 제안했다.

특히 현대차가 한전 부지의 상당 부분을 업무시설과 전시·컨벤션 시설 등으로 사용할 경우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따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업무용 건물 건설비와 토지 매입비를 투자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기업이 투자, 임금 인상, 배당 등에 당기 소득의 80% 이상을 쓰지 않으면 미달하는 금액의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호텔 등 일부 부지는 비업무용으로 분류돼 세금이 부과되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전체 중 일부만 비업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부지 용도별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전체를 업무용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구상 중인 115층 규모의 건물은 높이 571m로, 현재 건설 중인 국내 최고 빌딩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555m)보다 16m가 높다. 이 빌딩이 실제로 건립될 경우 국내 최고 높이 빌딩이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제안서를 접수한 것이어서 실제 115층 건물이 들어설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한전 부지 매입 절차를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하고 1년 5개월 뒤인 2017년 1월까지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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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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