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진선미 차남 공격에 이완구 "아들 국내법 몰라서.."


입력 2015.02.11 14:40 수정 2015.02.11 14:47        이슬기 기자

<인사청문회>"국내 체계 잘 몰라서 현지 규정따라…혈액암 투병 당시라 신경 못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차남의 건강보험료를 제때 납부하지 않았다’는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공세에 "아들이 국내 보험료 체계를 잘 몰랐다"며 청문회 도중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진행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근거로 들어 이 후보자의 차남이 변호사로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아들은 홍콩에 있는 로펌에서 근무중이어서 국내 보험료 납부 체계를 잘 몰랐다. 홍콩에 있을 때는 그곳 현지 규정에 따라 건보료를 다 냈다”며 “진선미 의원의 문제제기로 미납 사실을 알게돼서 미납보험료 3년치 가운데 1년치를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국외소득은 당연히 전부 소득신고하고 소득세를 내야지 왜 1년치만 냈느냐. 차남은 3년 내내 거주자의 요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후보자의 차남이 △외국로펌에서 근무하면서 후보자 소유의 도곡동 집에 계속 주소를 뒀고 △지속적으로 출입국해 국내거주기간도 길었으며 △2012년 본인 소유로 국내에서 자동차를 구매해 자동차세도 냈고, 지난 1월5일부로 국내 로펌에 취업했다는 사실 등을 조목조목 들어 따졌다.

진 의원의 이같은 공세에 이 후보자는 “개인적 말씀을 드려 죄송하지만, 2012년 당시에 내가 혈액암에 걸려서 사경을 헤맸었다. 유서까지 쓰며 투병하던 상황에서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또 차남 본인은 외국로펌에서 근무해서 국내 제도에 관해서도 잘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후보자가 불리한 증거는 안 내고 선별적으로 증거를 내고 있다. 이미 세법 전문 변호사도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했는데 안 보신거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후보자는 “내가 유서까지 쓰고 투병생활하는 동안에 자식이 홍콩에 있는데 그런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고 국내 건보료 체계도 잘 몰라서 현지에서 세금을 냈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지금 소득신고하면 당장 5000만원을 내야한다. 왜 자꾸 다른말만 하느냐”고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2013년에 3000만원 이상을 냈다”고 말하자 진 의원과 같은당 진성준 의원은 “계속 엉뚱한 것 내지말고 우리가 요구하는 자료를 정확히 제출하라”고 성토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