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술자들’ 모방, 위조수표로 음식 시켜먹고...

경찰 “수표 결제 요구 시 반드시 확인해야”

10만 원권 수표 수백 장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로 한 남성이 구속됐다.(자료사진) ⓒ금융감독원

10만 원권 수표 수백 장을 위조해 유통한 혐의로 한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자기앞수표 수잭 장을 위조‧유통시킨 박 모(22) 씨에 대해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해 10만 원권 자기앞 수표를 149장 복사했다. 박 씨는 복사한 위조수표를 이용 배달음식을 주문한 후 계산하는 방식으로 총 13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영화 ‘기술자들’에서 위조지폐를 만드는 것을 보고, 인터넷에서 컬러프린터와 A4용지를 구입한 뒤 10만 원권 자기앞 수표를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표는 보는 방향에 따라 ‘자기앞수표’ 글씨의 색이 보라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며 “수표 결제를 요구한다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남은 위조수표 136장을 압수했지만, 유통된 수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