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인형 눈에는 몰카, 가방에는 녹음기’
사고방지 위한 조치에 ‘당연하다 vs 과하다’ 네티즌 반응도 엇갈려
폭행 사건, 바늘 학대, 얼음 학대 등 어린이집에서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스로 아이들을 감시하겠다는 자구책 마련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보안업계와 학부모 모임에 따르면 아이들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녹음기 설치를 대표적으로 꼽았다. 단순히 가방이나 옷에 숨겨두는 것을 넘어 비밀 주머니를 만들어 몰래 숨기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지고 가는 인형의 눈 부위나 가방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거나, 5명 내외의 학부모가 한 조를 이루어 어린이집을 불시에 방문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티즌 반응도 엇갈렸다.
네이트 아이디 'l991***'는 “나쁘지 않은 방법이네요. 증거가 있으면 가해자 측에서도 꼼짝 못 하고 걸려들죠”라고 했고, 네이트 아이디 'tkaa***'는 “여성분들도 집에 PC와 연동되게끔 해서 초소형 카메라나 저렇게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은 괜찮을 듯”이라고 말해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네이트 아이디 '이**'는 “이러다간 나중에 아들 군대 보내면서도 몰카나 CCTV 설치해서 보내야 할 지도 모를 것 같다”고 했으며, 네이트 아이디 'girl***'는 “정말 믿음으로 어린이집엘 보내야 되는데 왜 의심의 눈초리로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지”라고 말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네이트 아이디 'ican***'는 “인권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몇몇 선생들 때문에 다수의 착한 선생님들까지 24시간 감시 속에서 생활 해야 한다”고 말해 보육 교사들의 인권 문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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