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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추세츠 대학, 이란 학생 핵 관련 수업 못듣게 제한


입력 2015.02.17 13:28 수정 2015.02.17 13:33        스팟뉴스팀

'이란 제재법' 핵무기 개발 목적으로 수강 시 제한 가능

이란계 미국인들 "차별 금지법 위반한 처사…적극 대응할 것"

마국 메사추세츠 대학이 몇몇 과목을 이란인 학생들이 들을 수 없게 규정하면서 미국 내 이란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허핑터포스트와 AP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사추세츠 대학은 지난 1일부터 이란 국적 대학원생들이 화학 공학,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기계 및 산업공학, 물리학, 화학, 미생물학, 고분자학 등을 수강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미국의 ‘이란 제재법’(Iran Threat Reduction and Syria Human Rights Act)에 따른 것이다.

‘이란 제재법’은 미국이 2012년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제정한 법으로 이란인 학생이 핵무기 개발이나 향후 이란에서의 에너지 연구에 초점을 두고 미국에서 교육받으려고 한다면 이를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란인이 석유, 천연가스, 핵에너지, 핵 과학, 핵 공학 등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미국에서 교육받으려고 할 경우에는 비자 발급을 금지해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란인들은 메사추세츠 대학의 과목 제한이 차별을 금지한 미국 연방법인 ‘차별 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미 이란계 미국인 협회(National Iranian American Council)는 "이런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기관은 국토안보부이지 대학이 아니다"면서 "이란 국적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국적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드는 등 공동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 이 대학에는 48명의 이란 국적 학생이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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