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폭죽’ FC서울, 하노이 대파로 본선행…죽음의 조 합류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5.02.18 07:14  수정 2015.02.18 07:35

ACL 플레이오프서 하노이 맞이해 7-0 대승

본선 합류했지만 ‘죽음의 조’ H조에 빠져들어

FC서울이 하노이를 대파하고 ACL 본선에 합류했다. ⓒ 연합뉴스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를 약속한 FC서울이 7번의 골폭죽을 터뜨리며 ACL 플레이오프서 대승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하노이(베트남)전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본선 무대에 진출한 서울은 H조에서 광저우 헝다(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경쟁하게 됐다. 2013년 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 2014년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포함된 H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서울도 2013시즌 준우승, 지난 시즌 4강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지만 이번엔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한 수 아래 하노이를 상대로 선보인 위력적인 공격은 팬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서울은 하노이 수비진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14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윤일록이 왼발로 골문을 가른 것.

서울은 전반 20분 에벨톤이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벨톤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한 것이 상대 수비 다니엘 사이러스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골의 리드 속에 공격에 불이 붙은 서울은 전반 30분 김치우 전진 패스를 받은 ‘돌아온’ 정조국이 침착하게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정조국은 2012년 12월2일 부산전 이후 807일 만에 서울 복귀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에는 윤일록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에스쿠데로가 4번째 골을 터뜨려 서울은 전반을 4-0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서울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됐다. 에스쿠데로 대신 투입된 이석현의 힐패스를 받은 정조국은 후반 1분 만에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맛을 봤다.

0-5로 크게 뒤진 하노이는 추격의 의지를 잃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했고, 서울은 초반처럼 거친 공격을 퍼부으며 후반 25분 이석현, 후반 28분 고명진이 쐐기골을 보태 7-0 대승했다.

한편, 팬들의 환호 속에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도 이날 승리로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아시아 무대를 누빌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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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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