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서 열린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 3-5로 패했다. 4번타자 나지완이 0-2 뒤진 4회 무사 1,2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결국 역전패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괴물’로 불리는 오타니 선발 등판이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자체 홍백전에서 2이닝 1실점하는 동안 최고 시속 155km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KIA전은 3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내려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3이닝 동안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드러냈다.
강한울-최용규-김다원-나지완-황대인-이종환-서용주-이성우-김민우로 짠 라인업을 들고 나온 KIA는 최고 스피드 시속 154km의 강속구와 현혹하는 변화구를 뿌린 오타니를 맞이해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뽑지 못하고 무려 6개의 삼진을 당했다.
말 그대로 오타니 힘에 눌렸다. 3회 김민우 볼넷이 없었다면 ‘3이닝 퍼펙트’를 당할 뻔했다.
사실 오타니는 KIA뿐만 아니라 다른팀들에도 여간 어려운 투수가 아니다.
일본 최정상급 강속구 투수로 평가받는 오타니는 지난 2013년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13경기 3승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24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시속 162km의 강속구로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투구폼까지 수정해 스피드를 더 높이겠다고 밝혀 야구계를 놀라게 했던 현재는 물론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다.
한편, 니혼햄전에서도 패하며 3번의 연습경기를 모두 잃었다. 지난 15일 야쿠르트전 3-14, 16일 라쿠텐전 2-16 대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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