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휴식' 리디아 고, 최연소 랭킹 1위의 힘…통산 6승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2.22 20:45  수정 2015.02.23 10:32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분위기 반전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한국과 한국계 선수가 시즌 첫 3개 대회를 휩쓰는 진기록도 수립됐다. ⓒ 게티이미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가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서 우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공고하게 다졌다.

리디아 고는 2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3·6751야드)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등으로 2타 줄여 2언더파 71타로 최종합계 9언더파 283타를 기록, 2위 양희영(26)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일 남녀 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3주 만에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따냈다.

총상금이 120만 달러에 달하는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으로 18만 달러(약 2억원)를 받게 됐다.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순수 한국 국적의 개막 3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리디아 고의 우승으로 한국과 한국계 선수가 시즌 첫 3개 대회를 휩쓰는 진기록도 수립됐다. 5명의 한국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번 시즌 코리안 돌풍은 초반부터 거세게 불고 있다.

낙뢰 경보가 리디아 고에게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최연소 랭킹 1위의 힘은 살아 있었다.

3라운드까지 김효주(20·롯데)와 더불어 아마추어 시절 ‘빅3’로 꼽혔던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 공동 선두를 달린 리디아 고는 이날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했지만 3번 홀(파4)에서 이글로 일단 분위기를 살렸다.

기상악화로 낙뢰 경보가 내리며 1시간30분이나 경기가 중단된 것이 우승경쟁에 큰 변수가 됐다. 라운드가 중단된 덕에 흔들리던 리디아 고는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주타누칸이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잃어 선두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양희영이 14번 홀(파5) 버디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남은 홀을 차분히 파로 막은 반면 양희영은 15,17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저지르며 무게가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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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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