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논란'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 53일 만에 사퇴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이 끝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일 예술감독에 임명된 지 53일 만이다.
한 예술감독은 24일 오후 보도자료 발표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다 내려놓고 이만 물러나겠다"며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음악계 인사들이 지난달 초 한 감독이 국립오페라단 대표를 맡기에 경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퇴를 요구해왔으며 예술의전당과 광화문에서 한 감독의 임명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달 초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 때만 해도 한 감독은 "학연과 지연을 끊고 탕평 캐스팅을 통해 실력과 기량으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잇따른 사퇴 요구로 인해 결국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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