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캐피털 원 컵’ 토트넘과의 결승서 2-0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1기 시절이던 지난 2006-07시즌 이후 8시즌 만에 풋볼 리그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2008년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첼시의 막강한 수비력이 빛난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중심으로 쉴 새 없이 첼시 문전을 두들겼지만 끝내 여는데 실패했다.
중원에서의 팽팽한 긴장감은 전반 45분 존 테리 발 끝에 의해 무너졌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윌리안의 크로스가 데니 로즈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은 테리가 오른발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후반 12분에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고, 하필이면 카일 워커에 맞는 바람에 골이 되고 말았다. 분위기가 확 기운 토트넘은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철통같은 첼시 수비라인을 뚫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 축구팬들의 관심은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낸 ‘무리뉴 2년 차 법칙’에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맡았던 팀에서 2년 차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 역대 우승 목록. ⓒ 데일리안 스포츠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와 레이리아에서 짧게 감독직을 맡은 뒤 FC 포르투에서 전설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그는 2년 차였던 2002-03시즌 커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되는데 이때 들어 올린 트로피가 프리메이라리가(리그), 타사 드 포르투갈(컵 대회), UEFA 컵 등 무려 3개다.
첼시로 자리를 옮긴 뒤 2년 차(2005-06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2연패 성공과 커뮤니티 실드를 수집했고, 인터밀란 2년 차였던 2009-10시즌, 이탈리아 클럽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리그,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리그)을 일구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이듬해(2011-12시즌)에도 전설은 이어진다. 당초 바르셀로나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 리그에서 스페인 클럽으로는 최초로 승점 100 고지를 밟았고, 수페르코파까지 거머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20개의 트로피를 수집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개가 2년 차에 얻은 성과다.
무리뉴 감독의 2년 차 시즌이 강한 이유는 역시나 그의 지도 스타일에서 기인한다.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에 바탕을 둔 그의 전술은 첫 번째 시즌에 손발을 맞춘다면 이듬해에는 더욱 단단해진 수비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우승 시즌을 맞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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